일상일기/독서노트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존 보글

존 버핏 2020. 6. 27. 21:45

  월스트리트의 성인으로 불리는 존 보글의 대표작입니다.

이전에 존 보글의 월스트리트 성인의 부자 지침서를 먼저 읽어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충분함(Enough)’ 이라는 단어가 그 책을 관통하는 주제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존 보글이 월스트리트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은 인덱스 펀드라는 것을 처음 발명했던 것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로는 이 발명품을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이것을 이용하여 일반 대중들의 부의 증식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그가 설립한 뱅가드(Vanguard)의 인덱스 펀드(VOO 라는 티커로 거래되는)는 그의 정신을 이어 받아 현재까지도 저렴한 수수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나온 책이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입니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한다면 자연스레 모든 주식을 소유하게 되는 셈이지요. 존 보글은 이 책에서 다양한 사례와 데이터, 여러 구루들의 말을 가져와 인덱스 펀드의 뛰어난 실적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지 말고 그 건초를 다 사라!’

 

  여기서 바늘이라 함은 좋은 기업(혹은 주식)’을 말하는 것이고 건초더미는 시장그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존 보글은 건초더미 속에서 바늘을 찾느라 쓸데없는 노력을 하지 말고 건초 더미 자체를 사기를 권합니다. 건초더미를 산다면 그 속에 든 바늘 또한 내 것이 될 것이니까요.

 

 

  주식 투자에 있어서 존 보글이 주장하는 투자의 원칙은 간단합니다. ‘단순한 것이 제일 낫다(Simple is the best)’는 전제 하에 아래와 같은 단순한 원칙을 제시 합니다.

 

비용을 낮추고, 회전율을 낮추고, 오래 보유하라

 

  이러한 원칙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인덱스 펀드를 장기간 보유하는 것입니다. 인덱스 펀드는 개별 종목의 위험, 특정 시장 부문의 위험, 개별 펀드 매니저 선택에 따르는 위험을 제거해줍니다. 따라서 인덱스 펀드에는 주식 시장 위험이라는 단 하나의 위험만 남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장기간 우상향 하는 미국 주식 시장의 역사에서 볼 때, 마지막 원칙인 오래 보유하라라는 원칙을 지켜낸다면 주식 시장 위험 또한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인덱스 펀드의 위대함을 추천하면서, 마지막으로 최근 ETF의 성장에 대해서 우려를 표합니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저비용의 인덱스 펀드와는 다르게 최근 다양하게 출시되는 ETF는 높은 수수료, 매매에 따른 매매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업종/테마별 ETF는 특정 시장 부문의 위험을 떠안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인덱스를 인덱스 답게 해라는 것이 그의 마지막 조언입니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은 ‘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 : The Only Way To Guarantee Your Fair Share Of Stock Market Returns’ 입니다.

투자 상식에 관한 작은 책 : 주식시장에서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

정도로 해석이 가능 할까요..

 

  앞서 말했던 비용을 낮추고, 회전율을 낮추고, 오래 보유하라는 문장이 책의 제목에 있는 상식(Common Sense) 일 것입니다. 그리고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The Only Way)이란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 일테지요.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라는 우리나라의 번역서 제목도 참 알맞게 잘 나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작년 초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서 참 놀라고,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뒤늦게나마 다시 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