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주 투자의 실패 (대림제지, 신대양제지)

최근 몇달간 제지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폐지값은 떨어지는 반면 폐지로 만든 골판지 판매값은 유지/혹은 상승되는 추세였기 때문에 이익이 단기간이 급등 한 것이다. 이익이 급등하면 주가도 비슷하게 급등하게 된다.
폐지값은 한동안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익에 대한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었기 때문에(혹은 9월 주말에 수동이와 들었던 한 강의에서의 내용 때문에) 지금이라도 제지주를 사야 할 것 같은 압박감과 조급함 생겼다.
이미 많이 올랐지만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만 갔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한 주가는 자그마한 뉴스(중국의 폐지 수입)에도 출렁이며 떨어졌고, 미국 금리 상승 우려로 인한 미국시장의 하락(하락 폭이 꽤 컸다) 에도 그대로 직격탄을 맞고 하락하기만 했다.
손실은 계속 커지는 상황. 대림 제지는 이미 손절 후 손실을 확정지었고 신대양 제지는 주가가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대로 홀딩 중이다.

이번 미국발 하락 충격으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들(나의 관심종목 리스트에 있는 종목)을 살펴보면 단기간의 실적 회복이나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던 주식들은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앞서 언급한 제지주는 물론이고 업황 개선의 기대감으로 한껏 올랐던 조선관련 주식들, 남북 경협주까지 모조리 큰 폭의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반면 오랜기간 탄탄한 실적으로 주가를 다져갔던 기업들의 주가는 그리 큰 폭의 하락은 없었다.

오른 것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조급함을 느끼지 말자. 이미 많이 오른 것은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자. 아직 오르지 않은 좋은 종목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다. 많이 오른 종목이 좋아보인다면 조정을 받거나 일시적인 뉴스나 소문으로 주가가 출렁일 때를 기다리자.

좋은 주식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것은 맞지만 여기서 의미하는 장기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을 의미한다. 그 오랜 기간 중 내가 생각했던 가격 가까이로 떨어지는 변동성은 언제나 가능하다.(혹은 더 아래 수준까지의 하락도 가능하다)
싼 가격에 사는 것만이 그만큼의 안전마진을 확보하게 되어 나의 재산을 지켜 줄 방파제 역할을 해줄 것이다.

조급해하지 말자. 초조해하지 말자. 마음이 급하면 언제나 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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