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기본적으로는 가치투자를 통한 주가 상승 원리가 궁금합니다.
알짜베기 회사를 열심히 연구해서 찾아냈고 향후 5배로 회사가 커졌다 하더라도 결국은 다른 투자자들이 더 비싼 금액을 통해 주식을 사고자하는 관심이 없으면 주가는 어차피 그대로 아닌가요?
호가를 통해 주가가 올라가는건 알겠는데.. 주식을 사고 투자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내가 투자한 회사가 향후 크게 성장을 했을 때 어떤 메리트를 보고 가치투자를 하는건가요? (회사가 아무리 좋아도 다른 투자자가 관심 없다면 어차피 주가는 그대로일테니..) 회사의 이익이 점점 커져서 배당금이 점점 확대된다고 하면 향후 배당금이 더 커질 메리트가 생길테니 지금 주가보다 더 높은 호가를 통해 사려는 사람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주가가 상승한다면 이해가 되기도 하는데..
모든 기업이 배당을 하지는 않잖아요..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지 않나요?
답변:
이게 굉장히 본질적이고 어려운 질문입니다. 단순히 회사가 좋고 성장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주식을 사고자 한다는것은 주식거래를 일반화시켜서 결론만 내놓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회사가 아무리 성장을 한다고 해도 그 회사의 주식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없다면 주가는 오를 수 없습니다. 거래의 측면에서만 보면 타당한 결론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배당이 있다면 다르지만요.
회사의 성장 - 주가 상승 사이의 고리를 찾는것이 주식투자의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회사가 성장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른다는건 논리적으로는 어느정도 비약이 들어간 결론이지요.
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지분에 관한 개념을 추가한 것입니다. 너무 뻔한 결론입니다만 지분이라는 고리가 없으면 회사의 성장과 주가상승이라는 것이 연결이 되지 않는다 생각했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는데에도 주가가 그대로라면 누군가가 그 회사의 지분을 낮은 가격으로 확보하려 하여 본인의 회사로 만들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미 대주주가 해당 주식의 6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 입니다. 해당 케이스는 현재의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납니다. 회사는 돈도 잘벌고 꾸준히 성장하지만 대주주의 지분이 극도로 높고, 대주주가 소액 주주들에게 별 관심과 배려가 없는 회사의 주식은 제자리를 횡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싸보이고 좋아보여서 매수했지만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지요. 이 경우에는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것에서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은 조울증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올바른 판단을 하고 매우 똑똑합니다.
글쓴분의 의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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